김용철씨가 쓴 삼성을 생각한다를 읽었다.
책은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고 내용을 살펴 보면
1부 불의한 양심에도 진실은 있다에는 김용철씨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양심고백 기자회견 발표를 하게 되기까지와 발표 후 일단락 마무리될때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개한 삼성의 비리는 크게 세가지인데 1)조직적인 비자금 조성 및 탈세와 이를 감추기 위한 회계조작, 2)경영권 불법 세습 및 이 과정에서 저지른 법정 증거 조작, 3)정,관,법조,언론계에 대한 광범위한 불법로비 이다.
물론 결론적으로 삼성은 이 과정을 아무런 처벌없이 모두 넘어갔다.
2부 그들만의 세상에서는 삼성 수뇌부 경영임원들의 갖가지 비리에 대한 상세 내용을 나열하고 있다.
이건희를 비롯한 김인주, 이학수, 이재용등의 인물에 대한 다양한 비리들을 기록하고 그들의 사치생활, 그들의 잘못된 경영마인드등을 소개하고 있다.
3부 삼성과 한국이 함께 사는 길에서는 저자 김용철씨 본인의 태어나 성장하여 검사시절을 거쳐 삼성에 입사후 양심고백을 하기까지의 인생 과정을 적었고 마지막으로 기업과 정부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보다 윤리가 우선이라는 진리를 결론으로 내고 있다.
한참 화제가 되고 판매 1위를 달릴때 구입한 거였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워낙 세상사에 관심이 없어서 경제용어와 법률용어 때문에 읽기가 아주 어려울 줄 알았는데 또 실제로 사용된 용어가 나에겐 어려웠긴 했지만 내용을 이해하는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어서 막힘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읽어보니 정말 할 말이 없었다.
이렇게까지 잘못된 것인 줄 알며서도 과연 바꿀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도 느꼈다.
권력층끼리 똘똘 뭉쳐 하나가 되어 자기들만의 철옹성을 쌓아 놓고 있어서 힘없는 시민들의 외침으로는 전혀 바뀔 것 같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지금은 과거 독재시대에 민주주의를 외치던 때와는 달리 국민 전체가 삼성의 달콤한 마약에 취해 이미 중독이 되어 있어 거부할 수 없게 되어 버렸기 때문에 더욱 바뀌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재벌과 정부의 비리에 의한 상호관계와 그로 인해 생겨나는 부익부 빈익빈의 악순환적인 사회구조가 계속되는 한 우리의 미래가 더 나아질꺼라는 보장은 하기가 힘들 것 같다.
2011. 09. 26
삼성을 생각한다 추천 독후감
http://blog.naver.com/cisiwing/120140036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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