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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by pinike 2024. 8. 4.

일본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君たちはどう生きるか The Boy and the Heron 을 봤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 번복작이자 실 은퇴작으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면서 웬지 단테의 신곡을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미야자키 특유의 그림체와 판타지한 설정, 독특한 연출이 어우러져 초중반까지는 재밌게 봤는데 후반부 들어서는 아무래도 철학적인 내용이 진하게 녹아져 있기에 상당히 난해하게 다가와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고 그만큼 몰입도가 흐려지기도 했다.
그동안의 기나긴 여정의 마무리를 하고 싶었던 모양이고 그러다보니 마냥 오락적인 방향을 취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 난해함이 어떤이에게는 자기성찰로, 또 어떤이에게는 감독이 평생을 끌고온 집착으로 해석되기도 한 것 같은데 뭐가 됐든 잘못된 가치관만 아니라면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끝냈으면 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작품은 정확히 그 작품으로만 평가받아야 하겠지만 이토록 오랜 기간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 시간과 추억을 생각하면 이 작품 역시 나쁘지 않았고 또한 그동안 너무 감사했고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2024. 0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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