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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도쿄 구울 S

by pinike 2023. 4. 26.

2019년작 일본 영화 도쿄 구울 S Tokyo Ghoul 'S', 東京喰種 トーキョーグール【S】 을 봤다.
첫번째 극장판인 2017년작 도쿄 구울을 2018년에 봤었는데 꽤 시간이 지나서야 후속작을 보게 되었다.
미식이라는 부분을 제외하면 영화적으로는 전편과 큰 차이는 없었는데 일본틱한 설정들은 여전했고 기시감드는 각본과 평이한 와이어 액션까지 흔하디 흔한 만화 원작의 수많은 영화 중 하나 정도였다.
다만 이야기의 전달 과정 중 구울은 본래 인간만 먹을 수 밖에 없는 존재라 인간을 먹을 뿐이지만 인간은 이 세상의 모든 종류의 생명을 다 먹는 차이가 있기에 어느 종이 더 잔인한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부분에서 원작의 근본적 설정이 가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서 나름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환경보호 등의 이유로 갈수록 채식주의가 넓어지고 있는 분위기인데 우리가 고기를 끊지 못하는 이유가 마치 담배가 여전히 판매되고 피게 되는 호구들을 노린 거대조직의 뒷배경처럼 세속에 중독된 현대인들이 노동하고 소비케하는 자본주의 노예제도에 원인이 있지 않은가 의심해보게 된다.
물론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런들 달라질께 없기 때문에 도쿄 구울을 잘 보고나서 오늘도 저녁에 먹방을 보며 돼지 시체를 굽는 것일테다.

 

2023. 0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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