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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ook

베르나르 베르베르 - 기억 (총2권)

by pinike 2021. 8. 5.

베르나르 베르베르 의 소설 기억 La Boîte de Pandore (원제: 판도라의 상자) 을 읽었다.
확실히 그의 소설은 읽는 재미는 보장해서 술술 잘 읽히긴 했다.
하지만 상상력이란 것이 최면이라는 다루지 않았던 소재를 가져오긴 했지만 육체와 영혼을 분리하는 그 구조가 숱한 전작들과 거의 다를바 없어서 새로운 것은 없었고 그마나 '죽음' 보다는 나았다는 생각은 들었다.
특히 기독교적 종교관을 무시하는 태도는 여전해서 유체이탈, 빙의, 미신, 전설, 샤머니즘 등 영적으로 더러운 것들은 다 가져와서 이야기를 꾸려 나간다.
소설로서도 이야기 중반까지는 그럴 듯 했지만 후반부는 벌여놓은 위기들의 수습을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어설프게 마무리한 것이 눈에 확연히 띄어 야심에 비해 시시해져버린 용두사미의 전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양이와 문명을 아직 보지 않았는데 조금은 다르길 기대해 본다.

 

2021. 08.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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