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본 영화

신을 믿습니까?

by pinike 2020. 10. 21.

기독교 영화 신을 믿습니까? Do You Believe? 를 봤다.
일상을 살아가는 12명의 삶을 깊숙히 들여다보고 그들의 안타까운 상황과 갈등이 자신의 믿음과 어떠한 관계가 있고 자신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는 매우 깊이있는 신앙영화였다.
단순히 전도를 목적으로 하는 각본이 아니었기에 유치하지 않아서 좋았고 얽히고 섥힌 관계속에서 신앙의 참 목적과 신앙인의 자세를 수준있게 다루었기에 완성도가 꽤 있는 편이었지만 아쉬운 부분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하나는 병원에서 병으로 사망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살아나는 부분인데 물론 기적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마음은 이해하고 실제로 희박하게 그런 일들이 일어나기는 하지만 진짜 기적은 어려운 이웃을 가족처럼 신경써준 그의 마음 자체었기에 굳이 살아나는 연출을 넣었던 것은 불필요한 장면으로 보였다.
또 하나는 자신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구조대원 직업을 잃게되는 과정이었는데 물론 믿음을 지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함께 지내는 아내의 고통을 생각하면 꼭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나는 생각이 들면서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을 굳이 그 정도도 이해못하는 꼰대처럼 보이게 할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앙의 증거는 결국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고 그 행동은 마침내 이웃사랑으로 증명되기에 타인의 고통을 함께 하는 것이 우리가 짊어지고 갈 십자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2020. 10. 17

 

 

반응형

'내가 본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밴디츠  (0) 2020.10.21
크리드 2  (0) 2020.10.21
올드 가드  (0) 2020.10.21
늑대의 후예들  (0) 2020.10.21
싱 스트리트  (0) 2020.10.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