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1981년작 기동전사 건담 II: 슬픈 전사 (機動戦士ガンダムII 哀・戦士編, Mobile Suit Gundam II: Soldiers Of Sorrow) 를 봤다.
1, 2편을 보고나니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주제와 메시지를 대충 알 것도 같은데 건담의 전투신이 늘어난 만큼 오락성도 높아졌지만 전시 상황이라는 우울감이 일단 전반적인 분위기를 차지하고 있고 함께 일하던 동료 혹은 일면식있던 적군이 전투 중 희생되는 장면도 여럿 포함되어 있으며 각자의 논리에 의해 첨예한 대립이 이루어진체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이익 혹은 이데올로기의 차이로 인해 대립되는 가운데 희생되는 인간의 생명 그리고 그 각 개인들의 삶에 가치, 타인과의 관계 등을 통해 전쟁의 비극과 더불어 인간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질문을 던지며 뉴타입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다음 세대에 대한 희망을 엿보는 작품이다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1편에서는 주인공의 탄생과 건담의 등장이 있었다면 이번 2편에서는 주인공 아무로의 성장과 경험 그리고 건담의 활약을 볼 수 있다.
여전히 이야기는 지금봐도 훌륭했고 어린이 만화나 디즈니 동화 만화와는 차원이 다른 엄연히 영화의 한 장르로서 자리를 차지하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었고 당시에 건담에 왜 열광을 했었는지 이해할만 했다.
그래도 여전히 지금 시선으로 아쉬운 부분이라면 작화인데 그래도 1편에 비해 2편은 미세하게 나마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했는데 너무 똑같아서 못내 아쉬웠고 당시로서는 훌륭했겠지만 80년대 중반만 되어도 굉장히 뛰어난 작화의 작품들이 상당히 많이 보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 미려했었으면 감상하는데 좋았겠다는 이제와서 의미없는 생각을 해본다.
3편이 마지막이니 마저 보고 남은 이야기를 풀어야 할 것 같다.
2020. 07.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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