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본 영화

기동전사 건담

by pinike 2020. 7. 3.

일본 애니메이션 1981년작 기동전사 건담, Mobile Suit Gundam 을 봤다.

TV 시리즈의 극장판인데 총 3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처음 제작시 흥행이 안됐을때를 대비해 제목에 1편이라는 숫자를 달지 않고 부제도 달지 않았다고 한다.
거장으로 불리우는 토미노 요시유키의 작품이고 데츠카 오사무의 영향을 받은 초기 작화를 볼 수 있다.
아마 신세기 에반게리온 즈음 부터 인것 같은데 어느 순간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 너무 중2 허세 대사와 개똥 철학을 나열하는 식의 연출이 과하게 자리잡혔는데 80년대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런 모습을 눈씻고 찾아 볼 수 없다.
오히려 매우 각본이 잘 쓰여져 있고 이야기 전개가 물흐르듯이 자연스러우며 그 상황속에서 할 만한 대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영화가 영화답다는 느낌마저 들어 지금의 애니메이션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리얼리티가 살아있고 완성도가 높은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건담 디자인을 별로 안좋아해서 건담을 열심히 찾아보는 스타일은 아니고 프라모델도 차라리 육중한 사자비 디자인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이 작품에서 건담의 움직임을 계속 보다보니 괜히 정이 들고 일단 기체가 그 당시로 가장 최신 모델인데다 워낙 성능이 뛰어나다 보니 응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건담 캐릭터와는 별개로 애니메이션 자체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물론 작화가 지금 보기에 너무 옛스러운 것은 아쉽기는 하지만 내용과 연출이 워낙 디테일하고 자연스러우며 실상황에 맞게 설정이 탄탄히 짜여저 있어 장편 스페이스 오디세이 서사시의 한 에피소드로서 충분한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또한 지구연방과 지온공국과의 전쟁의 시작부터 출발하여 이번 1편에서는 주인공 아무로의 탄생과 건담의 활약을 그리고 있으니 건담 시리즈로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동안 제대로된 오리지널 건담을 볼 일이 없어 캐릭터의 이미지로서만 접한 수준이었는데 잘 정리된 극장판을 봄으로서 그들의 관계와 성격을 면면히 확인할 수 있어 이해를 돕는데 좋은 자료 역할을 해주었다.
최종 감상은 남은 2, 3편을 다보고 남겨야 하니 일단 다음편을 보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

 

2020. 06. 29

 

 

반응형

'내가 본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동전사 건담 3  (0) 2020.07.06
기동전사 건담 2  (0) 2020.07.03
기억의 밤  (0) 2020.07.03
지랄발광 17세  (0) 2020.07.03
포스 오브 네이쳐  (0) 2020.07.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