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운 어 다크 홀 Down a Dark Hall 를 봤다.
공포영화였고 리핑 10개의 재앙에서 신비로운 외모로 인상깊었던 안나소피아 롭이 주연이며 오펀: 천사의 비밀에서 어리면서도 무시무시한 연기를 보여준 이사벨 퍼만이 꽤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우마 서먼은 상당히 오랫만에 보는 것 같아 반가웠다.
기숙사에 모인 각 소녀들은 각자의 재능을 맡아 발휘하는데에 반해 유독 한 소녀만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그들과 섞이지 못해 보인다.
그런데 그것은 천재들의 영적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수많은 천재들 사이 재능이 부족하여 시기 질투하는 존재가 있고 그 존재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폭력의 수단을 사용하며 그는 자신의 그런 부분이 다른 능력없이 폭력성이 짙어보이는 그 소녀와 닮았다고 생각해 결국 그녀의 육체를 통해 그의 재능을 발현하려고 한다.
하지만 아무도 몰랐고 아무에게도 속하지 않았던 그녀만의 능력이 있었으니 그것은 불을 다스리는 능력이었고 결국 모든 위기의 탈출은 그녀로부터 이루어지게 된다.
그래서 그녀는 영화 초반부터 라이터를 들고 있고 미술시간 야외수업시 풍경 대신 화재난 건물을 그리고 불꺼진 방안에 불을 켜고 어두운 장소에서 글을 읽을 때 촛불을 들고 있다.
영화가 이야기하고자하는 것은 이전 세대의 천재적 능력을 되찾고자 하는 어른들에게 이미 지나간 것에 대한 미련과 집착을 버리고 지금 현재 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인정하고 그것에 집중하자는 주제인듯 하다.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 이름이 생소해서 찾아보니 베리드를 연출했던 감독임을 확인하고는 반가운 동시에 아쉽기도 했다.
이유는 천재들의 재능을 비행소녀들을 통해 다시 꺼낸다는 설정은 좋았지만 풀어가는 과정이 흔한 클리셰만을 사용해서인지 독특한 개성을 찾아보기가 힘들었고 긴장감 연출도 상식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헐리우드 작법이 아닌 좀 더 창의적인 연출이었었으면 더 많은 공감을 얻어낼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2020. 0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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