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액션 한국영화 인랑 ILLANG : THE WOLF BRIGADE 을 봤다.
원작 일본 애니메이션 인랑을 전에 인상깊게 본 기억이 있는데 오래되서 기억이 잘 나진 않는다.
오시이 마모루를 좋아하면 인랑도 모를 수 없는데 애니메이션 인랑은 오시이 마모루가 각본을 담당했고 감독 역시 전에 공각기동대에서 디자인을 맡았던 이력이 있어 인랑의 작화 스타일도 오시이 마모루의 영향을 그대로 이어 받았기에 찾아봤던 작품이다.
이번 인랑은 다양한 장르에 도전을 좋아하는 김지운 감독의 밀정 후속작이었는데 스타마케팅과 팬심이 어우러져 기대가 컸지만 흥행에는 실패하여 아쉬웠다.
영화는 딱 기대만큼 재밌었고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의 퀄리티를 보여줘서 한국영화가 계속 발전하고 있음을 느낀 동시에 그럼에도 관객의 눈높이가 얼마나 높은지 확인해줬으며 새로운 스타일이 흥행으로 이어지기란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전체적으로는 그루미하고 다크한 분위기가 좋아서 재밌게 봤지만 갈등의 구조를 설정할 때 영화밖의 세상을 안건드리려는 안전함을 추구한 나머지 너무 자기안에서 해결하려고 하는 이야기덕에 수가 뻔히 보이는 전개로 스스로를 한계에 가두는 듯해 보여 더 큰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
대게 이야기가 스타 배우의 연기에 기댈 때 주로 나타나는 현상인데 인랑은 그나마 나은 편이었지만 그래도 한국영화와 드라마에서 어서 빨리 이 모습이 사라지기를 기다린다.
2018. 0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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