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작 영화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Vicky Cristina Barcelona 를 봤다.
제목만 생각하면 또 화가 나니 그냥 넘어가도록 한다.
영화는 상당히 재밌었고 매력적이었다.
오프닝부터 경쾌하고 빠른 템포의 음악에 관조적인 내레이션이 흘러 감독이 우디 앨런임을 알리는 듯한 색깔을 가득 담아서 눈길을 끌었다.
평소대로 별 정보없이 봤는데 스칼렛 요한슨, 레베카 홀, 하비에르 바르뎀, 페넬로페 크루즈 를 한 영화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
하비에르 바르뎀과 페넬로페 크루즈는 이 영화를 통해 사귀게 되어 결혼 후 지금까지 부부로 지내고 있다.
영화는 사랑에 대한 감정에 대해 개인적 진심, 관계의 확신, 사회적 통념 등 안전한 것과 위험한 것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남녀의 심리를 잘 보여주었다.
극 중 인물들은 자신이 정말 원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안정적이지만 지루한 껍데기 사랑과 열정적이고 낭만적일 것 같지만 시궁창 현실의 사랑 사이를 저울질해보는 가운데 사랑이란 판타지에서 아무런 해답도 찾지 못하고 텅빈 마음을 숨긴채 각자 자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간다.
취향이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고 정답도 없어서 영화를 보는 시각도 다양하겠지만 누구처럼 영화만 보는 집돌이로 살지말고 모두들 사랑 많이 하며 사는 것이 그래도 후회를 덜 하는 최선의 방법일 것 같다.
사랑은 참 알 수 없는 것이라 생각대로 흘러가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2018. 0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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