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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베니싱

by pinike 2018. 4. 2.

1993년작 스릴러 영화 베니싱 The Vanishing 을 봤다.
원작의 제목과 달리 한국에 수입해 들어올 때 배급사에서 관객 정서에 맞춰 제목을 바꾸는 일이 종종 있는데 간혹 원제보다 훌륭한 한제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한제는 돈벌이용 관객몰이 제목으로 유치하게 바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감상평을 쓸 때는 한제도 존중하는 의미에서 그대로 표기하는데 이 영화만큼은 사랑의 커피 라는 한제를 보고 도저히 쓸 수 없어서 그냥 베니싱으로 표기했다.
이 영화는 리메이크작이고 원작은 동명의 1988년작 네델란드 영화이고 원작과 리메이크작의 감독이 동일 인물이다.
리메이크작이 성공하기는 쉽지 않은데 이 영화도 원작에 비해 오락성이 지나치고 결말이 달라 원작의 작품성을 놓친 헐리웃 영화일뿐이라는 좋지 않은 평가가 있었기도 하다.
하지만 원작과의 비교는 언제나 어리석은 일이기 때문에 단일작품으로만 여기고 보자면 인간의 내면을 다룬 심리영화가 아닌 단순 스릴러 영화로서는 상당히 재밌었고 지금봐도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수작이었다.
키퍼 서덜랜드도 좋았지만 특히 제프 브리지스 연기는 악마적 호기심을 잘 표현하여 그의 몸짓과 표정과 대사만으로 섬뜩한 공포를 느낄 수 있었다.
최후의 삽질을 통쾌하게 봤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2018. 0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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