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산 SF 스릴러 영화 400 데이즈 400 DAYS 를 봤다.
4명의 우주인이 가상 실험을 하게 되는 내용이고 흘러가는 시간이 길어지고 생각치 못한 변수가 생김에 따라 서서히 변해가는 인간의 심리와 그에 따른 행동을 지켜보는 관찰영화라 할 수 있겠다.
처음에는 당연히 실험이라 여기지만 점점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면서 실제상황과 구별할 수 없게 되는데 대게 이런 영화의 말미에는 벌여놓은 일들을 적당히 수습할 만한 설정을 반전으로 보여주거나 혹여 보여주지 않고 미스터리하게 끝내더라도 추측정도는 할 수 있게 몇몇 단서를 제공해주는데 이 영화는 그런 것 없이 보여준 내용에 일관성이나 연결성이 없이 진행된다.
대충 세가지 종류의 결론을 유추할 수 있는데 1) 그냥 몽땅 다 하나의 실험의 일부였다 또는 2) 달은 실제로 폭발했다 또는 3) 내부 실험과 마을 실험이 별개로 진행됐다 중 하나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해석의 다양함을 위해 치밀하게 제작된 것이 아닌 허술한 구성덕에 앞뒤가 안맞는 영화이기에 딱히 해석에 큰 비중을 두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2016. 0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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