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 김아중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한국영화 캐치미 STEAL MY HEART 를 봤다.
대학 학창시절 교제를 했던 두 연인이 10년후 도둑과 경찰로 다시 만나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영화는 로맨틱하지도 않았고 웃기지도 않았으며 유치하기도 엄청 유치했고 억지도 그런 억지가 없었다.
하지만 형편없이 재미없었다는 사실보다 영화를 보는 내내 계속 불편하게 만들었던 더 큰 문제는 거짓말, 절도, 사기, 사망사고를 부른 무면허운전, 그 후 뺑소니 등 온갖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가 과거 사랑했던 연인이자 엄청난 미인이라는 면죄부덕에 그 많던 모든 죄가 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안에서 전부 가벼운 장난으로 받아지는 역겨운 설정이었다.
또한 결국 김아중이 감옥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옥살이 생활이 그럭저럭 지낼만하다는 대사와 함께 흐트러지지 않은 눈부신 외모를 자랑하고 있어서 범죄를 저질러 만에 하나 감옥에 들어가게 되도 별 큰 문제가 없다는 식의 모습을 보여준다.
후반부 훔친 물건을 다시 돌려놓는 것과 경찰을 도와 범인소탕에 힘쓰는 것으로 과거 저지른 범죄를 퉁치는 장면은 기어코 이 영화가 쓰레기 영화라는 결론을 짓게 만든다.
소재를 갖다쓰는 건 좋은 데 개념을 갖다버리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2014. 0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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