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상하이를 봤다.
상하이는 1941년 격동의 상하이를 살아가는 각국으로 대표되는 주인공들의 대립과 갈등관계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대작영화였다.
와타나베 켄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주윤발은 늘 봐왔던 주윤발이었고 공리는 많이 늙었고 문제는 주인공인 존 쿠삭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느끼는 존 쿠삭의 캐릭터는 팝을 사랑하는 로멘티스트로서 유머를 좋아하는 매너남이자 찌질남이고 심각한 걸 썩 좋아하지 않는 남자인데 그래선지 이 영화하고는 별로 어울려보이지 않았다.
많은 공연 예술인들이 그렇듯 자신을 성공시킨 캐릭터는 자신을 더욱 발전시키는데 항상 발목을 잡는다.
영화를 다보고 기억남는 장면은 시장통에서 공리를 미행하는 존 쿠삭의 아시아 사람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큰 키였다.
2012. 0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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