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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조커: 폴리 아 되

by pinike 2024. 12. 29.

영화 조커: 폴리 아 되 Joker: Folie à Deux 를 봤다.
개봉 후 수많은 악평을 보고 의아했다.
그래도 조커인데 어떻게 저런 악평이 왜 나올 수 있을까 의문이 갔다.
막상 보고나니 실은 그러한 악평이 그토록 많이 나온 이유를 더욱 알 수 없었다.
영화는 그런 분위기때문에 기대감이 떨어져선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고 의미도 있었다.
사람들 입맛에 맛지 않아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을 보여주지 않아서 아마 그런 것 같은데 영화는 오히려 그것을 이미 알고 대중이 기대하는 것을 완전히 꺽어버리는 방향으로 의도하여 제작하였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물론 음악과 내용이 딱 붙지 않았고 특히 레이디 가가의 가창이 노래를 그토록 잘부름에도 매력적이지 않았던 것이 흥미를 떨어뜨렸지만 아마 그것마저 조커의 세계관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는데다 오히려 세상은 생각보다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였지 않나 생각해본다.
결국 조커는 없었고 그는 의적도 선동자도 뭐도 아닌 아무 의미없는 인물이었고 대중은 기분 풀이할 꼭두각시가 필요했을 뿐 다 쓰고나면 버리고 다시 마녀사냥감을 찾아 나서는 어리석음을 되풀이 할 뿐이었다.
토드 필립스가 자신이 공들여 세운 것을 어리석게 스스로 허물었다는 평이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다보니 처음부터 이 모든 것을 허물어버리기 위해 1편을 그토록 화려하게 연출하지 않았나 짐작해본다.

 

2024.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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