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작 영화 어게인스트 Against All Odds 를 봤다.
테일러 핵포드 감독의 연출작으로 전에 백야, 돌로레스 클레이븐, 데블스 에드버킷 을 봤다.
주연은 제프 브리지스, 레이첼 우드, 제임스 우즈 인데 특히 제프 브리지스는 트론 이후 초기작을 많이 보지 않아선지 이렇게 섹시했던 시절이 있었나 싶었다.
영화는 간만에 보는 치정 스토리였는데 생각보다 관계가 복잡하고 감정도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상황에 따라 계속 바뀌는데다 주변환경과 정치적 상황까지 주연들의 행보에 영향을 상당히 끼치는 모습을 보면서 오래전 영화임에도 각본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고 느꼈고 이야기에 흡입력이 좋아 전반적으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특히 뜨거운 로맨스와 현실적 어려움 같은 어울리지 않는 둘사이의 괴리를 설득력있게 풀어내어 주는 부분과 남자 주인공을 마냥 착하고 정직하게 그리지 않는 덕에 긴장감 연출에 개연성을 확보하게 된 것이 돋보인 부분이었다.
헐리우드에서 40년전에 이런 어른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때 우리는 아직도 유치한 유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보고 있지면 고개가 절로 저어진다.
2022.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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