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원작 영화 조조 래빗 Jojo Rabbit 을 봤다.
토르 3, 4편을 연출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대표작으로 앞으로 늘 이 영화가 거론될 듯 싶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면서 기생충 및 여러 영화와 함께 이 영화도 자주 수상 후보에 오른 모습을 보고 그동안 계속 궁금해했었는데 이제라도 보게 되어 반갑기도 했다.
장르는 성장 코미디이자 휴먼 드라마였고 주인공 소년의 상상속 인물인 아돌프 히틀러역으로 등장하는 배우가 이 영화의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본인이다.
영화의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 말의 독일이고 소년은 독일 소년단에 입단을 하였고 히틀러를 영웅으로 생각할 만큼 당시 나치 체재하의 또래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일상을 보내던 어느날 자신의 집에 유대소녀 한명이 숨어 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엄마가 그녀를 숨겨줬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의 고민이 시작된다.
보면서 예전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가 떠올랐는데 전체 구성은 약간 비슷하다는 느낌이 있었고 대신 그보다는 조조 래빗이 더 밝고 유쾌하고 희망적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화면도 아름다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보다는 함께했을 당시 좋았던 기억을 소중히 하는 쪽에 더 비중을 두는 모습이 보였고 무차별적 혐오의 대상이었던 상대와의 이해와 화해도 그리고 있어 지금 현재의 시대에 더욱 필요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었다.
특히 엄마로 출연하는 스칼렛 요한슨(Scarlett Ingrid Johansson 스칼릿 잉그리드 조핸슨) 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 이미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배우 한 명의 힘이 얼마나 큰 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영화 오프닝 시 흘러나오는 비틀즈의 노래가 독일어로 나와 신선했고 자꾸 보다보니 언제부턴가 호감으로 바뀐 샘 록웰과 분량이 작아 아쉬웠던 코미디 배우 레벨 윌슨의 출연도 반가웠다.
굳이 아쉬웠던 점이라면 영화 전체 대사가 독일어로 진행되었었으면 더 몰입도가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2020. 08.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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