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원작 일본 영화 히비키 Hibiki 를 봤다.
일본에서 특히 많이 보는 천재 오타쿠 캐릭터는 그 만화적 특성 때문에 애니메이션에서는 재밌게 느껴지지만 실 극영화에서는 녹아들기가 어려운데 현실은 만화가 아니라는 근본적인 이유때문이고 정말 자연스럽게 각색하지 않으면 그 버릇없고 개념없는 비현실적 행동이 그저 우스꽝스럽게만 보이게 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어릴 적 이런 중2병스러운 4차원 캐릭터를 만화로 처음 접했을 당시에는 뭔가 매력적으로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워낙 일본에서 너무 많이 소모적으로 사용해대서 요즘은 거의 이런 컨셉의 인물에 매력을 느끼지 않아한다.
히비키 역시 초반에는 판타지적인 요소도 있고 해서 약간의 흥미를 끌다가 결국 겸손과 예의가 없는 철없는 어린아이라는 사실을 조금씩 인지하기 시작하고 부터는 재미가 뚝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소설가에 대한 이야기여서 책과 글에 관심을 갖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서의 오락영화정도로도 생각하고 싶었지만 그 내용이 너무 미미해서 아쉽기만 했다.
2019. 0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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