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스릴러 영화 마인 Mine 을 봤다.
전쟁이 배경이긴 하지만 전쟁과는 거의 상관이 없었다.
마인은 평소 내꺼라는 뜻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이 영화에서는 지뢰를 의미하고 나의 것이라는 또다른 뜻도 어떻게 보면 중의적인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연결고리가 뚜렷하지는 않다.
35년전에 비슷한 한국영화를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미지만 남아 있지 어떤 영화였는지는 도무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지뢰를 밟은 상황의 이야기는 정말 오래된 소재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래선지 한자리에서 생명을 담보로 오도가도 못한 상황 때문에 대니 보일 감독의 127시간이 떠오르기도 했다.
확실히 127시간과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많았는데 연출의 완성도는 감독의 욕심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설픈 디테일 덕에 간신히 생긴 긴장감도 날아가 버리곤 했지만 나름 그 안에서 다양한 설정과 연출로 한 사람의 깊은 이야기를 다룰려는 시도는 가상해보여 끝까지 보게 되었다.
마음에 안들었던 여러 부분 중에서도 두가지가 가장 컸는데 하나는 초반에 명령과 동료를 무시하고 목표를 제거하지 않은 주인공의 우유부단한 자세이고 두번째는 아무리 오래된 지뢰라는 설정이라도 그렇게까지 움직여도 안터지면 의심해보고 이런 저런 현실적인 시도를 해봤어야 되지 않냐는 것이었다
2017. 0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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