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작 저예산 스릴러 영화 베리드 Buried 를 봤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의 스릴러 영화를 그 동안 꽤 많이 봐왔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협소한 장소가 배경인 영화가 바로 이 영화였다.
그 좁은 공간에서 무슨 이야기로 채워 나갈지 궁금했었는데 아무래도 예상했었던 전화통화가 가장 큰 연출 포인트였고 그래서 오직 혼자서 이끌어 가야하는 이 영화의 주연인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의 연기와 대사가 영화의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론 쉴세없이 몰아치고 조여오는 스타일의 영화에 비해서는 중간중간 약간은 느슨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긴 했지만 그래도 그 상황과 그 장소의 열악함을 생각하면 영화는 상당히 훌륭했고 마지막 슬픈 반전도 씁쓸함을 남기고 있어 시사성을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좋았던 점은 회상신이나 전화통화시 다른 곳의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 등으로 다른 화면을 끼워넣는 연출이 아예 없었다는 점이었는데 그로인해 그 갑갑함과 절망감이 관객에게도 그대로 전달됨을 느낄 수 있었다.
시나리오의 승리라고 표현하는 이러한 영화들이 앞으로도 종종 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6. 0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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