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 를 봤다.
올 여름 블록버스터 중 돌아온 시리즈 영화 삼파전 쥬라기 월드,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가 화제였었는데 이로써 드디어 세편을 다보게 되었고 당연히 이미 결론나있듯 매드맥스가 그 중 최고였고 올해 본 모든 영화를 통틀어서도 버드맨과 함께 최고의 영화였다.
영화 처음부터 끝가지 시종일관 펼쳐지는 차량액션은 눈을 뗄 시간을 주지 않았고 사막을 배경으로 한 영상미도 굉장했었으며 게임에서나 보던 미친 캐릭터들의 향연도 마음에 쏙 들었고 그것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락음악도 한몫 단단히 해주었기에 그야말로 미친 아날로그 비주얼쇼크 영화였다.
매드맥스는 1979년 1편, 1981년 2편, 1985년 3편 이렇게 세편이 맬 깁슨 주연의 기존 시리즈이며 80년대 후반 즈음에 모든 시리즈를 비디오를 빌려 다 봤던 기억이 있다.
이번 영화가 왜 이리 잘만들어졌나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그 당시 오리지널 감독이었던 조지 밀러가 그대로 이번 영화도 만들었던 이유가 가장 클 것이고 그가 당시 표현하고 싶었던 상상의 나래를 이번에 현재의 기술과 자본으로 모두 구현해 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배우들도 화제였었는데 금발을 소유한 엄청난 미모에 샤를리즈 테론의 이미지 변신이 상당히 놀라웠고 더 놀라운 것은 아역때부터 지켜봐왔던 니콜라스 홀트의 연기와 이미지 변신이 가히 파격적이었으며 과거 시리즈 1편에 출연했던 배우가 수십년만에 다시 출연해 임모탄으로 연기해서 시리즈의 연속성에 힘을 더해준다.
톰 하디는 인셉션의 위조꾼,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베인 등으로 그동안 상당히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아쉽게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인 맥스역을 맡았음에도 너무나 특출난 캐릭터들때문에 상대적으로 평범하게 보여서 큰 임팩트를 보여주진 못했던 것 같다.
미친 액션영화이지만 전쟁이후 디스토피아를 그렸기에 희망과 구원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담고 있고 개봉 당시 주목했던 패미니즘 코드도 들어있지만 굳이 깊이 있는 의미를 담거나 거창한 해석을 할 필요없이 단순히 느껴지는 줄거리 위에 액션만 즐겨도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또한 비쥬얼쇼크에 한몫하는 빨간 내복 기타맨과 임모탄의 씨받이로 나오는 모델 출신 여배우들의 미모도 언급하지 않으면 서운할 것 같은데 이 여배우 중 한명과 기타맨이 영화 이후 연인이 되었다는 후문도 있다.
그래픽과 히어로로 표현되는 현재의 블록버스터 액션영화에 질리고 물린 요즘, 뜻밖에 만난 광기의 아날로그 차량액션은 그동안의 액션의 목마름을 한번에 날려주는 최고의 영화였다.
2015. 11.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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