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작 로맨틱 코미디 판타지 영화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 It Could Happen To You 을 다시 봤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리즈 시절과 한창 예뻤던 브리짓 폰다의 미모를 감상할 수 있기도 한 영화였는데 오래전에 한 번 봤던 영화이고 당시 상당히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어 다시 한 번 보게 되었다.
확실히 오래된 영화라서 그런지 최근 자극적인 연출, 칼같은 선예도를 자랑하는 고화질 영상,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리얼한 C.G가 넘쳐나는 영화에 길들여져 있는 현대인들이 보기에는 너무 고전틱하고 화면속도도 느린 편이라서 약간은 예전의 그 때보다는 덜 재미있게 다가 올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영화 자체가 상당히 훌륭한 영화라서 지금봐도 또 이미 한 번 본 영화임에도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어 좋았다.
당시는 몰랐는데 지금보니 불륜과 외도의 영화이기도 했지만 사실 이 내용을 한국에서 만들었다면 불륜을 아름답게 포장한 옳지 않은 영화라고 도덕적인 비판을 들을 수 있어도 미국에서 만들어진 만큼 그 가치관과 문화를 생각했을때 그다지 큰 비판을 받을 만한 것 같지는 않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영화 소재였다고 생각한다.
바른 모습이 아니긴 하나 사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결국 사이가 틀어져 다른 사람을 만나 그 사람과 사랑하게 되면서 본 배우자와는 이혼하는 일은 어쩌다 예외적으로 있는 일이 아닌 실제로 우리 주위에서 너무나 흔히 일어나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현실적인 일인 것이다.
간간이 너무 말도 안되는 영화라는 감상평을 볼 수 있기도 했는데 천사, 선행, 복권, 기부, 사랑이라는 소재들이 확실히 판타지스럽기는 하지만 그것은 이 영화의 제목에서도 말해주듯이 이 영화의 의도를 너무 외면한 체 현실이라는 무거운 잣대로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또 한번 느낀 것이었는데 역시 니콜라스 케이지 영화는 옛날 영화가 좋다.
2015. 08.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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