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바웃 체리 About Cherry 를 봤다.
불우한 가정환경의 소녀가 포르노 일을 하게 되는 내용을 그린 영화였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그 쪽 일을 어떻게 해서 하게 되는가 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보았을 테고 어떤 사람에게는 한 소녀가 자신만의 인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영화로 보았을 것이다.
본인은 이 영화를 썩 좋지 않게 보았는데 마치 지나친 페미니즘에 빠진 여성이 세상에 믿을 건 나 말고는 하나도 없다는 식의 이기적인 세계관을 여성에게 심어주려고 만든 영화처럼 보였다.
일단 주인공의 어려운 가정과 주변환경은 부모와 세상이 나에게 해준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고 돈많고 멋진 남자친구도 결국 자기만 생각하지 여자를 이해하려는 마음은 없으며 그 쪽 일을 하며 만나는 남자는 결국 뻔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고 오래된 우정으로 이어져서 늘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남자아이도 결국 남자는 다 똑같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며 여성이 자신의 몸을 이용해 무슨 짓을 하더라도 돈만 많이 벌고 잘살면 된다는 성적 도덕성이 결여된 가치관이 여성의 당당함이라 포장하며 영화는 끝난다.
물론 실제로 세상이 너무 어려워서 고통스럽고 힘든 삶을 사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도덕과 윤리가 바로서지 않고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이 빠진 성공이라는 것은 허무하기 이를 떼 없는 것일테다.
그런면에서 이 영화가 보여주는 주인공의 삶에 발자취는 썩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동시에 그러면서도 어두운 곳에서 그런 여성을 찾는 남성의 심리를 생각하면 그 이중성이 참 더럽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2015. 02.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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