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세인트 세이야: 레전드 오브 생츄어리 Seinto Seiya: Legend of Sanctuary 2014 를 봤다.
세인트 세이야는 1985년부터 잡지책에 연재된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전형적인 일본 초인 만화이며 한국에서는 성투사라는 제목으로 비디오로 소개되었고 책, TV 시리즈, 극장판 등의 여러 버전으로 지금까지 만들어져 오고 있다.
수십년전 아주 어릴 적 기억에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다큐멘타리를 본 적이 있는데 내용이 일본에서 제작된 애니메니션 캐릭터의 인기가 일본내에서 얼마나 대단한지 왠만한 아이돌 연애인 인기를 넘어서고 팬덤문화가 엄청나며 성우의 인기도 어머어마하다는 내용을 소개하고 그 한 예로 이 세인트 세이야를 보여주었었다.
당시 세인트 세이야 팬미팅 자리에서 애니메이션 영상을 틀어놓고 남자 주인공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어린 여성팬들이 소리를 지르고 울고 기절할 듯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문화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우스운 광경이다.
아무튼 그렇게 역사가 깊은 애니메이션의 최신 극장판 세인트 세이야: 레전드 오브 생츄어리는 풀 C.G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고 특별히 내용도 복잡한 것 없이 단편으로 봐도 무리가 없으며 어린이가 봐도 문제가 없을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었다.
나이등급이 낮은 만큼 오글거리고 유치한 수준의 내용으로 꾸며져 있었지만 꽤나 화려한 그래픽과 드래곤볼을 연상케하는 격투신이 볼 만했고 세인트 세이야를 기억하는 사람에겐 추억을 다시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어 어느 정도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시나리오의 허접함을 강조하는 몇몇 평을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것보다는 등장하는 남성 캐릭터의 헤어스타일이 너무 한물 지나간 스타일이고 그냥 막 지저분해 보여서 못마땅했다는 점이 마음에 더 남았다.
2014.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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