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본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by pinike 2014. 10. 15.

뱀파이어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only Lovers Left Alive 를 봤다.
21세기 현재를 살아가는 뱀파이어 중 어느 연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짐 자무쉬 감독의 개성이 드러나듯 뱀파이어 영화지만 기존 뱀파이어 영화와는 사뭇 다르게 자극적인 화면이 딱히 나오지 않고 끔찍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지도 않으며 생각보다 특별한 사건도 일어나질 않는다.
하지만 꼭 짐 자무쉬 감독의 개성이 아니더라도 최근 뱀파이어 영화의 성향이 더이상 올드한 뱀파이어 패턴을 따르지 않고 있고 이 영화도 그런 트랜디한 분위기를 반영한 탓인지 음악과 문학을 사랑하고 피를 마시면 마치 마약을 하듯 몽환적인 분위기가 펼쳐지고 뮤직비디오 느낌의 감각적인 영상도 간간이 보여준다.
밤에 활동하는 이들인 만큼 밝은 화면이 나오지는 않고 스릴이나 공포, 액션으로 부를 만한 장면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영화가 어떤 이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몽환적이고 다크한 분위기의 록 등에 여러 음악과 클래식하면서 감각적인 미장센를 보여주는 세트가 영화를 상당히 즐기면서 볼 수 있게 해주었고 특히 두 주인공인 로키 톰 히들스턴과 뻐드럭니 틸다 스윈튼의 호흡은 그저 보고 있는 것만으로 저절로 흥미를 자아내는 것이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재밌었던 장면은 아무래도 어느 영화에서도 본 적이 없는 더운 날 먹으면 더 맛있다는 피맛 막대 아이스크림 먹는 장면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2014. 10. 13

 

반응형

'내가 본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시그널  (0) 2014.10.20
찰리 컨트리맨  (0) 2014.10.15
선샤인  (0) 2014.10.13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0) 2014.10.06
취권2  (0) 2014.09.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