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건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홍콩영화 아저씨 우리 결혼할까요? (我老婆 秤: My Wife Is 18, 2002) 를 봤다.
그냥 내 아내는 열여덟 하면 좋을 것을 한국 제목을 왜 이다지도 유치하게 만들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문근영의 출세작 한국영화 어린 신부와 비슷한 컨셉인데 어린 신부보다 이전에 만들어진 영화이며 영화 자체는 썩 재밌었던 편은 아니었지만 무림고수로만 봐오던 정이건의 약간은 과장된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볼 수 있었던 신선한 영화였다.
영화 볼 때는 시시하게만 봤는데 다 본 후엔 왠지 옛날 영화라서 그런지 너무 MSG가 많이 쳐진 영화에 중독됐었던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발견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냉정하게 얘기하면 영화는 역시 재미가 없었고 제일 재밌었던 부분은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보여줬던 NG 모음 장면이었다.
여주인공이 귀엽기는 했지만 조금만 더 예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014. 0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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