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ro 2033

메트로 2033을 끝냈다.

가까운 미래, 세계는 핵전행으로 인해 황폐화되고 이를 피해 모스크바 지하로 숨어든 사람들이 각 지하철역을 도시로 만들고 노선에 따라 연결되어 작은 국가를 형성하면서 지표를 배회하는 돌연변이들과 생존을 걸고 투쟁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러시아 소설 'Metro 2033'을 원작으로 한 게임이다.

그래서 지하철 노선에 따라 이야기가 진행되었고 그러다보니 화면이 시종일관 어두컴컴하고 어쩌다 지상으로 나와도 흐리기는 마찬가지며 괴물은 많은데 총알은 별로 없고 방사능때문에 주인공이 그 답답한 마스크를 자주 써야 하며 영어는 하나도 모르겠고 등의 어려움을 무색하게 할 만큼 게임은 재밌었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 물리효과와 텍스쳐라고 말 할 수 있다.

이 물리효과와 텍스쳐 덕분에 그래픽이 크라이시스보다 좋다 말 할수는 없는데도 사양은 크라이시스를 능가할 정도의 초고사양게임이 되었다.

나같은 경우는 아예 nvidia드라이브설정에서 물리효과를 꺼버렸기 때문에 할 수 있었지 아니면 엄두도 못냈을 것이다.

사양이 되서 윈도우7에 다이렉트11에 물리효과를 켜고 진행했다면 정말 멋진 그림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책이 글쎄 국외에선 어떤 반응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국내에선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소설이 게임이 유명해지면서 덩달아 책도 인기가 오른 경우가 아닌가 생각된다.

소설에서 나오는 지하철 역과 노선이 실제 모스크바 노선이라고 하는데 게임에서의 노선도 같은 그것인지 아니면 새로 만든건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