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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연공

by pinike 2020. 3. 12.

2007년작 일본 영화 연공: 안녕, 사랑하는 모든 것 戀空 Koizora 을 봤다.
오래전에 본 영화인데 다시 보게 되었다.
작정을 했는지 어린데도 그런 크나큰 불행한 일들이 겹쳐 일어나는 것을 보며 마음이 매우 안좋았고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그럼에도 밝은 어른으로 성장한 모습은 다행이기는 했지만 긍정적인 그녀가 바보같다는 생각과 동시에 그렇다고 어둡게 살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하는 씁쓸함을 느꼈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는데 1학년 여고생이 학교 도서관에서 양아치같은 남자랑 성관계를 하는게 말이나 되며 동네 양아치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던 것을 비롯해 아이를 유산시킨 불량소녀에 대한 조치도 없고 그런 일이 있는 동안 가족들은 우는 것 말고는 하는게 없으며 여자한테 잘해주기만 하다가 바람맞은 대학생 남자는 소모품 정도로 쓰이고 있다.
온갖 불행을 혼자 떠안고 참으며 살아가는 여자의 일생을 착하고 예쁜 그림으로 만들려다 보니 각본이 그렇게 된 것 같은데 타당치 못한 사회 구조를 법과 제도의 테두리에서 해결하지 않고 개인의 문제로 다루어서 주인공만 안쓰럽게 만든 경우이지 않나 하다.
아무튼 신파적인 면이 많지만 마음을 건드리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는 하기 때문에 그래도 재밌게는 본 편었이고 특히 한창 젊고 이쁠 때의 아라가키 유이를 본 것으로 충분히 만족했다.


2020. 0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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