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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러브, 로지

by pinike 2019. 11. 1.

2014년작 영국 영화 러브, 로지 Love, Rosie 를 봤다.
소설 원작의 로맨틱 코미디 장르이고 얼마전에 봤던 영화 톨킨에 출연한 여배우 릴리 콜린스가 주연이었다.
여자가 임신을 하는 순간부터 벌어지는 좌충우돌 러브스토리가 솔직히 가슴 아파서 코미디라기보다는 비극에 가까웠고 삶에 다양한 고통이 많을 텐데 연애문제로 그 긴 세월을 힘들어하는 모습 자체가 억지스러워서 차라리 그게 더 코미디 같았으며 그 때문에 개방적인 탈을 쓴 매우 보수적인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아무리봐도 여자는 그만큼 상처받았으니 혼자 살아도 될 것 같아 보였고 남자도 그렇게 이쁜 여자들과 연애 잘하고 다니면 굳이 주인공 여자를 못잊을 이유가 없었는데 그렇게 꼭 해피엔딩을 봐야만 속이 후련했는지 의문이다.
돌고 돌아 결국 이루어지는 운명같은 사랑을 말하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고통의 나날을 사랑이라는 단어로 어설프게 덮어보려는 그 속샘이 매우 괘씸해서 더이상 떠올리고 싶지는 않은 마음이다.


2019. 0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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