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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더 랍스터

by pinike 2017. 7. 29.

영화 더 랍스터 The Lobster 를 봤다.
언제나 커플로 살아가야만 하는 집단에서 어떤 이유로 혼자가 되면 다시 커플이 되기 위한 기회가 주어진다.
커플이 되면 도시로 돌아가고 되지 못한다면 동물이 되어야 한다.
다시 커플이 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지만 인간 사냥의 성적에 의해 기간을 늘릴 수 있다.
사냥의 타켓이 되는 인간 무리는 혼자 살기로 결심한 솔로 집단이며 이 솔로 집단은 생존을 위해 뭉혀다니기는 하지만 혼자 살기로 한 만큼 그 안에서 커플이 되어서는 안되고 사귀려는 시도만으로도 큰 처벌이 따른다.
커플 집단은 커플이 되기만 하면 모든 것이 허락되는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고 솔로 집단 역시 솔로를 유지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허락되는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지만 이 두 집단은 죽고 죽이는 대립관계에 있기에 서로 경계하며 살아간다.
영화는 결혼을 사회관습으로 해석하여 자유의지에 반하는 시스템의 산물로 보여주고 인간의 독립성 역시 인간의 관계맺음과 사회성 등의 본성을 간과한 어리석은 태도임을 보여주며 그 안에서 피어나는 타인에 대한 사랑의 감정 마저 거짓이고 속임수일 뿐인 것으로 보여준다.
진실은 어디에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현대사회의 허상을 풍자를 통해 잘 보여준 것 같아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콜린 파렐, 레이첼 와이즈, 레아 세이두, 벤 위쇼 등 평소 좋아하던 배우가 여럿 나와 배우보는 재미가 있기도 했다.
씁쓸한 세계관 설정이 지금 시대에 잘 맞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영화였다.


2017. 0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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