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기록한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 산악영화 에베레스트 Everest 를 봤다.
이제까지 본 산악영화로는 클리프행어, K2, 버티컬 리미트 이렇게 세편인데 클리프행어와 버티컬 리미트가 산악 액션영화라면 이번에 본 에베레스트는 K2와 함께 산악 드라마영화로 볼 수 있겠다.
즉 산은 왜 오르며, 자연앞에 인간의 한계란 무엇이며, 가족과 동료의 의미를 되새기는 휴먼감동 컨셉의 영화라는 뜻인데 그래선지 아무래도 재미는 썩 그리 없었던 편이지만 진중한 무게감은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그런데 솔직히 영화를 보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왜 저 짓을 하는가 하는 의문뿐이었다.
허무한 죽음앞에 그들의 도전은 어떠한 의미나 가치도 찾지를 못했고 나약한 인간의 어리석음만 확인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였는데 언제부턴가 블록버스터에서 자주 보는 제이슨 클락, 출연하는 여러 작품을 봐 왔음에도 브로크백 마운틴의 이미지가 지워지지 않는 제이크 질렌할, 닉 놀테 중년 시절과 참 많이 닮은 조슈 브롤린, 절벽 컴플렉스 키이라 나이틀리, 또 한명의 블록버스터 단골배우 샘 워싱턴 등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지만 그들의 출연만으로 영화를 보는 시선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얼마전 개봉한 한국 산악영화 히말라야와 비교하는 블로거도 가끔 눈에 띄던데 연출의 차이도 많이 나거니와 자본에서 이미 너무나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여러모로 비교할 대상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2015.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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