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 녹차의 맛 茶の味 The Taste Of Tea 을 봤다.
시골 어느 가족의 삶을 보여주는 내용의 잔잔한 영화였다.
간간히 가족들이 마루에 앉아 녹차를 마시는 장면이 영화 중간중간 나오는데 우리네 삶이 은은하고 깊은 맛의 녹차와 같이 크게 자극적이지 않은 일상을 살고 있지만 어떤 때는 달게 어떤 때는 쓰게 느껴질 때가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일본 특유의 심심한 영화였지만 다른 슬로우 영화에 비해선 볼 만 했고 몇몇 장면은 인상깊기도 했는데 버스에 우산을 던지는 장면은 왠지 보는 나까지 설레였고 애니메이션 상영 장면은 애니 퀄리티가 꽤 훌륭해서 재밌었고 스튜디오에서의 야마송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가 아닌가 싶다.
또 영화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다들 사람좋아 보여서 보기 좋았는데 악한 소재나 악한 캐릭터가 없는 훈훈한 영화가 나이를 먹을수록 더 좋아지는 것 같다.
2015. 02.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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