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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고마워요.

by pinike 2014. 2. 22.

한 소녀가 있었어요.
어느 날 그 소녀는 친구 한명을 알게 되었어요.
그 날 이후 이 둘은 서로가 너무 좋아 가까워졌고 함께 하기로 약속했지요.
조금 씩 자라면서 두 친구는 많은 시간을 함께 했어요.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때로는 다투기도 했지만 많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게 의지했지요.
이 둘의 우정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빛이 났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주변에 보여지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은 예쁘다고 칭찬하였고 둘의 모습을 보며 기특해하였고 그 아름다움에 감동하였어요.
하지만 그 둘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도 생겨났지요.
이 두 친구에 대해 나쁜 말을 지어냈고 이상한 소문을 퍼트렸으며 다른 이들의 우정과 비교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그럴수록 둘은 더욱 그들만의 시간에 빠져 들었으며 그렇게 시간은 흘러 결국 그 둘의 우정은 아름다운 기적을 만들어 냈지요

.
둘은 드디어 세상에서 본 적이 없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으며 그 찬란한 아름다움에 모든 사람들은 일어나 박수쳤고 환호했

고 눈물 흘렸어요.
아름다운 감동은 계속 되었고 어떤 시기나 질투도 그들을 헤칠수는 없었으며 사람들은 이 둘의 모습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

요.

 

하지만..

 

둘은 너무 오래 함께 지냈고 그래서 조금씩 지치기 시작했어요.
이제 성인이 된 소녀는 슬픈 결심을 하게 됩니다.
서로를 아직도 너무 좋아하지만 더욱 오래 함께 지내기 위해서는 이제는 조금은 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됐었

지요.
안타깝고 섭섭했지만 이 아름다운 모습이 영원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았기에 그리고 언제든지 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기에 할 수

있었던 결심이었어요.
친구에게 이제 당분간은 떨어져 있자고 고백을 했고 이미 그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친구도 웃으며 받아들였어요.
많은 사람들도 이 둘을 오랜 시간 지켜보며 행복해했고 그들의 작별에 아쉬워했지만 이제는 인정해야 될 시간이 다가왔다는 것을 알

았어요.

 

이제는 소녀가 오래된 친구를 떠나 새로운 친구를 만나러 떠나려 합니다.
사람들은 그 동안 소녀에게 받았던 그 아름다운 감동에 감사해 박수를 보냅니다.
그녀가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건 모두 다 잘되길 바라며 축복해 줍니다.
그리고 가슴속에 한마디씩 마지막 작별의 인사말을 건넵니다.

 

고마워 김연아

 

2014. 02. 22

 

 

written by pin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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