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 Blackpink: Light Up the Sky 를 봤다.
걸그룹 다큐는 전에 나인뮤지스; 그녀들의 서바이벌 를 본 적이 있고 이번이 두번째가 된다.
나인뮤지스편은 한 팀을 통해 걸그룹이라는 시스템의 사회적 단면을 바라보는 시사적인 내용 및 자극적 이슈몰이 콘텐츠였다면 이번 블랙핑크편은 블랙핑크라는 그룹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성장하여 세계적인 가수가 되게 되었는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팬서비스 차원의 영상물이었다.
자료화면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영상이 가수 자체에만 집중하고 있어 사소하고 한정적인 면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연출은 자극적이거나 과대포장은 하지 않아 나쁘지 않았고 편집도 담백하여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아이돌은 그 태생답게 가수 개인의 실력이나 매력이 뛰어난 것도 있겠지만 회사의 영향력과 그 곳에 속해있는 수많은 엘리트 집단지성이 일궈낸 성과물이어서 단순히 가수가 예쁘고 춤잘춰서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다큐를 보고 있자면 블랙핑크 팬이 아니었던 사람도 은근히 이들의 매력에 서서히 물드는 것을 느낄 만큼 분명한 홍보효과도 있기에 이미 성공한 가수의 이력을 살펴보는 것과 더불어 앞으로 더욱 성공하기 위한 발판으로서의 홍보물 역활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현재 YG의 어두운 그림자를 찬란한 빛으로 덮을 수 있는 유일한 팀인 만큼 더욱 힘을 실어 밀어붙일것은 당연할테니 기왕 하는 활동 남자는 방탄, 여자는 블핑이 되어 세계 탑의 위치에 오르는 그 순간까지 전진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0.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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